[출사지 소개]운여해변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출사지는 태안 안면도 운여해변입니다. 서울에서 3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9월 초에 갔는데 날씨가 무척 선선하고 의외로 모기나 벌레들이 달려들지 않았습니다. 그토록 태워 죽일 듯이 이글거리던 태양이었는데 며칠 사이에 이렇게 바뀌다니요... 허탈한 마음마저 생깁니다. 달이 없고 기온 자체도 너무 선선해서 사진찍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땐 이미 많은 분이 촬영 중이셨습니다.

대작의 냄새를 맡은 진사들

저는 라오아렌즈를 갖고 있습니다. 화각은 7.5mm이고 풀프레임 환산 15mm의 광각렌즈입니다. 확실히 넓고 시원하게 찍힙니다. 조리개 값은 최대 F2.0까지 개방되는 비교적 밝은 렌즈이지만 수동렌즈입니다. 초점이 제대로 맞았는지 찍을 때마다 신경을 써야 하고 조리개값도 수동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그래도 초점 조절링에 무한대(∞)표시가 되어 있어서 팬포커스를 잡을 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저분은 일몰만 찍고 가시려나 봅니다.

이렇게 화이트밸런스를 바꿔서 찍으니까 또 다른 느낌이 드네요. 핸드폰 바탕화면 +1

은하수가 보이시나요? 은하수와 장어는 역시 꼬리가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은하수 궤적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기본으로 바디에 탑재된 인터벌 촬영기법을 활용했습니다.

배터리가 완충이 안 된 상태였는지 470장 정도 찍힌 후에 방전되었습니다. ㅠㅠ

셔터스피드 다이얼을 왼쪽으로 계속 돌리면 라이브컴포지트 촬영모드가 있는데 이 기능은 편리하지만 큰 단점이 있습니다. 바디내에서 촬영과 동시에 합성을 해버리기 때문에 중간에 자동차 헤드라이트 같은 광해가 들어가면 5~6시간의 노고가 말짱 헛것이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인터벌 모드로 촬영 후 광해가 들어간 컷은 빼버리고 합성프로그램으로 궤적 사진을 만듭니다. ^^

별이 쏟아집니다~! 이번엔 궤적모양이 그다지 맘에 들진 않습니다. ㅠㅠ

그래서 사진들을 이어붙여서 영상으로 만든다음 배경음악도 깔았습니다.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음악을 배경으로 깔았더니 또 다르네요. 영상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이번 출사를 계기로 영상 쪽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다음에는 뭔가 멋진 저만의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네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