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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감상평]사바하

by daeng_ja 2019.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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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는 영화 '사바하'를 보았습니다.

평점이 다소 낮아 그렇고 그런 영화이면 내 돈과 시간은 아까워서 어쩌나 하며 예매를 했네요.


제 결론은 '생각보다 아주 괜찮다.' 입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 사건들이 단순하지 않고 서로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었고 연기, 연출도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영화 음악이 정말 그 분위기를 잘 살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마냥 놀라게 하기만 하는 공포는 보고 나면 남는 것 없이 지치기만 하거든요...


금화와 쌍둥이 자매인 '그것'은 처음에는 악마로 묘사됩니다. 엄마의 배 속에 있는 동안 금화의 한쪽 다리를 뜯어먹으며 자라고 온몸은 털이 뒤덮여 있고... 정말 섬뜩했습니다. '그것'은 왜 이런 모습으로 태어난 걸까요? 그리고 왜 마지막에 갑자기 미륵의 모습으로 바뀌었을까요? 

 '그것'이 악마의 모습으로 태어난 이유는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악마의 모습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김제석과 그 제자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고 금화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장단체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박목사의 친구, 그리고 '그것' 때문에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금화가 겹쳐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김제석도 공중부양 같은 슈퍼파워(?)는 없지만 오랜 세월 동안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분명 범상치 않은 것이지요. 하나 의문이 드는 점은 김제석은 왜 자신의 반대쪽인 '그것'을 죽이려고 했을까요? '그것'을 죽이면 자신도 죽는 다는 것을 몰랐을까요? 아니면 티벳승의 예언을 듣는 순간 욕망에 사로잡혀 앞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게 된 것일까요? 미륵이 된 '그것'은 아마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을 어지럽게 만드는 김제석을 멸하기 위해서 인간보다 못한 모습으로 강림했다. 이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관람 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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