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아서는 코미디언으로 유명해지고 싶어 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이 가치 있기를 바랐다. 다른 이의 유머에 공감하지 못하고 웃는 게 고통인 병이 있는 사람의 꿈이 코미디언이라니.. 영화 시작 부분에 아서가 손으로 입을 찢으면 억지로 웃음 짓는 모습이 너무 처량해 보였다.
춤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그리고 조커는 살인을 하고 나서 항상 춤을 췄다. 아서는 살인을 할 때마다 조금씩 자아를 찾았던 걸까? 어머니를 살해하고 난 직후에는 햇살을 쬐며 심적으로 안정을 찾는 모습마저 보였다. 처음엔 어색했던 춤이 시간이 갈수록(=살인을 할수록) 멋들어졌다. 특히 전 직장 동료를 죽이고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추는 춤은 너무 멋있어서 이전의 아서와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작년에 강서구에서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일명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떠올랐다. 사건 당시에는 피의자 김성수가 인면수심의 극악무도한 살인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영화로 인해 김성수가 이해가 되려고 하는 게 너무 소름 돋는다. 같은 이유로 미국에서는 모방 범죄 우려가 크다며 R등급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여하튼 영화 조커는 올해 최고의 영화로 손꼽고 싶다.
연출, 연기, 음악, 미장센 등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아주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정식 DVD가 나오면 반드시 소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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